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6185억.."올해 배터리 3조 매출 기대"(종합2보)

옥승욱 2021. 10. 29. 18: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매출 12조3005억원…전년비 48.1% ↑
배터리 매출 8168억원…분기 최대치
윤활유 영업익 3293억…역대 최고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627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3분기(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동기간 매출은 12조3005억원으로 48.1%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22억원,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112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및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6조4869억원에서 올해 32조659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325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627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및 등, 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28억원 증가한 3293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 판매 물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866억원 증가한 8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4860억원)대비 약 68% 증가한 것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배터리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 1공장 및 유럽 제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내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은 매출액 및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당사가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터리, 4분기 흑자 가능…中 전력난에도 정상 가동"

SK이노베이션이 올 4분기에는 배터리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플러스 전환은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4분기만 놓고 봤을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내년엔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수주물량과 관련해선 "포드와의 합작 물량을 감안하면 수주 잔고는 1.6TWh(테라와트아워)로 220조원 규모"라며 "기존 고객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신규 수주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당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연구기관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 센터 통한 자체 역량 확보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이런 전략 아래 미국 솔리드파워사와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가지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첫째로는 3000만 달러 지분 투자이며, 두번째는 조인트 디벨롭먼트를 지속 수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으로 공동 협력하는 것을 열어두고 투자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전지 선두 업체인 솔리드파워는 공정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런 기술과 우리 자체 역량을 결합하면 빠른 시일내 전고체 전지 기술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보다 개선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60% 낮다"면서도 "최근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이 LFP 배터리 탑재하겠다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확대에도 LFP 배터리의 단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다. 이러한 부분들이 다양한 OEM에 대응이 가능할지 일부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최신 기술 트렌드와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급속 충전 등이 가능한 LFP 배터리를 양산할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전력난에도 현지 공장 정상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부터 중국 전력난이 일부 지역에서 심해지고 있고, 지방 정부가 당사 법인에도 전기 절감을 요구했다"며 "지방정부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생산에 차질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상 가동에 문제없이 생산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전력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기관, 소재업체, 조인트벤처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