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즌 중단' 의혹 보도에 엄정 대응하기로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불거진 리그 중단 사태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 매체가 28,29일 양일간 보도한 사실과 다른 의혹제기에 엄정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지난 7월 리그 중단을 최종 결정한 이사회가 KBO 정관을 어겼고, 정지택 KBO 총재가 독단적으로 리그 중단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정 구단과 미리 중단으로 결론을 내린 듯한 분위기에서 이사회가 진행됐다고 직접,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O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지난 7월 12일 긴급이사회에서 결정적인 ‘리그 중단’ 찬성표를 던진 사실 역시 드러났다'는 보도에 대해 KBO는 "KBO 총재는 해당 긴급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권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그 중단 찬성 6표에 반대 4표로 찬성(60%)이 우세했지만 , KBO 정관상 이사회 의결 요건에는 미달했다. 정 총재의 찬성표로 7대4 가 됐지만 여전히 63.6% 로 3분의2 요건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KBO는 "당시 이사회는 신중한 의사 결정을 위해 안건이 단계적으로 심의됐다. '리그를 중단 없이 진행 한다'는 안건에 대해 4명의 이사가 찬성해 정관상 3분의 2 요건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또한 이 투표에 KBO 총재는 참여하지 않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약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급 이사회는 리그 정상 진행이 부결된 후, 전반기 전체 잔여 경기 운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8개 구단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전 구단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리그 중단이 결정됐다. 당시 이사회는 '구단 운영이 불가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운영 및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단서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 상정해 결의에 따라 리그를 중단했다"고 보탰다.
아울러 해당 매체가 KBO 총재가 리그 중단을 이끈 뒤 두산그룹으로부터 최고급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두산 중공업에서 퇴임한 정 총재는 2023년 3월까지 두산 중공업의 퇴직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고문료와 차량, 수행기사를 제공받도록 돼있다는 해명이다.
KBO는 "정 총재는 2021년 1월 KBO 총재 취임 이후 무보수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KBO 실무진이 보수를 받지 않지만, 차량과 수행 기사 인건비는 KBO가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건의해 2021년 2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KBO가 차량 리스료와 수행기사 급여를 지급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정 총재가 무보수 원칙을 명확하게 지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 10월부터 다시 두산중공업이 차량과 수행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리그 중단을 이끈 후 두산그룹으로부터 차량을 제공받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며. KBO 총재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두산중공업 퇴직임원 처우 기간과도 연관성이 없다"고 보탰다.
KBO는 마지막으로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 및 보도된 내용의 수정 및 삭제를 요청했으며,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7월18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KBO리그 전반기는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마감됐다.
7월 9일 NC 선수단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두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7월12일 긴급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KBO는 당시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과 64%인 NC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타 팀의 잔여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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