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못 봤어".. 고층 매달린 페인트공 밧줄 끊은 태국 여성
김명일 기자 2021. 10. 29. 18:27
태국의 한 고층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는 30대 현지 여성이 작업 중인 페인트공들의 밧줄을 자른 혐의로 기소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방콕 북부 팍 크렛 경찰서 퐁작 프리차카룬퐁 서장은 해당 여성 A씨를 살인미수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가 페인트공들의 밧줄을 자른 정확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직원에 따르면 콘도 측은 12일에 작업을 할 것이라고 미리 공지했지만 A씨는 공지를 보지 못했다며 반발했다고 한다.
당시 작업 중이던 미얀마 국적 인부 두 명은 고층에서 작업을 하던 중 누군가 밧줄을 당기는 느낌이 들어 A씨의 범행 시도를 알아챘다. 인부들은 이후 건물 내부로 피신해 추락 사고를 면했다.
콘도 관리인은 인부들과 동행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밧줄을 자른 사실을 인정했다.
퐁작 서장은 일단 A씨를 석방했지만 15일 내로 지방법원에 공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AP 통신은 A씨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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