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아시아"..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15% 감소

강영운 2021. 10.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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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서는 매출 12% 늘어
아시아 시장 부진이 실적 발목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룹의 주력인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한 탓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1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순이익은 455억원으로 54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온라인과 면세 채널 선전에 힘입어 국내 사업 매출이 7.3% 증가한 72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87억원으로 63%나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사업 매출은 3841억원으로 9.2%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85억원으로 56.6% 줄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채널이 확장되며 매출이 12% 늘었지만, 일부 아시아 지역의 매장 효율화 작업과 코로나19로 인한 휴점, 단축 영업이 악영향을 줬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중국 매출은 하락했지만, 현지 법인과 면세, 역직구 등의 실적을 합산하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크림 출시 영향으로 전체 설화수 매출이 50%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남은 기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임직원 성과보상 지급과 장기 근속자 포상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10만781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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