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 구분 불가".. '슈퍼노트'급 위조 유로 국내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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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짜 화폐와 다름없을 정도로 똑같이 만들어진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슈퍼노트라고 하죠.
국내에서 이런 슈퍼노트급의 유로화 위조지폐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사실상 사람의 눈으로는 구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 유로화 위조 화폐를 처음 발견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입니다.
이번 유로화 위조 화폐는 미국 100달러 슈퍼노트와 견줄 만큼 제작 수준이 정교하고 그동안 인터폴 등에도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진폐와 똑같이 제작됐습니다.
특수잉크를 사용해 화폐제작용 고성능 기기로 인쇄됐기 때문에 화폐 여백에 있는 숨은 그림도, 아랫부분에 있는 홀로그램까지 진폐와 똑같습니다.
직접 화폐를 빛에 비춰보고 가까이서 살펴봤지만 위폐라는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영현 /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차장 : 국내 유일하게 민간 은행으로서는 CSI급의 고성능 위폐 감별과 화폐 분석 장비를 갖추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국내 은행에서 신고된 외화 위변조 화폐 건수는 700여 건.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 8월 현재까지는 137건으로, 금액은 더 많아졌습니다.
외화 위폐는 보통 소지한 고객이 은행에서 환전할 때 발견됩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원화와 달리 외화의 경우 유통이나 관리 체계가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화의 경우 마땅한 제도적 장치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은행권과 함께 위폐 유통을 막기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제작 수법이 갈수록 진화되면서 실제 유통되는 위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 차원의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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