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잘했다면.." 벼랑 끝에서 돌아본 키움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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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의 실패를 기도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1년 간 아쉬운 경기들을 복기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전날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경기를 지켜보다가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가장 아쉽다고 느낀 순간은 시즌 초인 4월에 치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의 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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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1년 간 아쉬운 경기들을 복기하게 되더라"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다른 팀의 실패를 기도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1년 간 아쉬운 경기들을 복기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전날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경기를 지켜보다가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순간의 잘못된 선택들이 더욱 쓰라리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2경기를 남겨둔 키움은 68승7무67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5위 내 자력 진입은 이미 물 건너갔다. 키움은 일단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긴 뒤 5위 SSG(66승14무63패), 4위 두산(69승8무65패)의 패배를 기대해야 한다.
1996년 선수 생활을 시작해 코치와 감독으로 20년 넘게 현장에 몸 담고 있는 홍 감독은 "내가 그동안 해왔던 시즌을 다 돌아봤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인 것 가다. 1~3위도, 4~6위도 그렇다"면서 "격차가 좀 나고 어느 정도 정해졌으면 새로운 생각이 들텐데 1~7위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있으니 시즌 중 아쉬웠던 경기를 복기하게 되더라. 상대 승패를 보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니 그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가장 아쉽다고 느낀 순간은 시즌 초인 4월에 치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의 6경기다. 초보 사령탑으로서 여유가 많지 않던 시기다.
2연승으로 시즌의 문을 열었던 키움은 KIA에 3연패를 당해 흐름이 꺾였다. 롯데 자이언츠전 2승1패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LG에 1승2패로 밀렸다.
홍 감독은 "단추만 잘 맞았다면 괜찮았을텐데 꺾이면서 4월에 굉장히 힘든 시즌을 시작했다. 그 경기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고 입맛을 다셨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극적인 반전을 위해서는 일단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홍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해야 할 것"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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