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반도체 소재 사업 뛰어든다..엔씨켐 지분 인수

경계영 2021. 10.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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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에 나선다.

이번 계약은 삼양그룹과 이창민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3자가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산업 육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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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포함 지분 49.92% 575억원에 인수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리 소재 사업 본격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양그룹이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에 나선다.

삼양홀딩스(000070)는 29일 법무법인 화우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열고 엔씨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9.92%(보통주 13만3000주)을 57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양홀딩스는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지급 과정을 거쳐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씨켐은 2008년 이창민 엔씨켐 대표가 설립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소재 기업이다. 감광액 생산에 필요한 폴리머(중합체) 및 광산발생제(PAG)를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액 582억원을 기록했다. 본사와 연구소는 경기 화성시에, 공장은 충남 공주시에 각각 있다.

이번 계약은 삼양그룹과 이창민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3자가 우리나라의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산업 육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사됐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의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설립한 사모펀드로 기술력이 뛰어난 강소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근간이 되는 소재산업 육성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삼양그룹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첨단산업용 소재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우리나라 첨단산업과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양그룹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과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 2025’를 수립하고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산업용 소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정밀화학을 기반으로 한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2005년 진출해 삼양EMS(현 삼양사 EMS BU)를 2006년 설립했다. 현재 삼양사 EMS BU(Business Unit)는 LCD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컬럼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감광액용 광개시제, 디스플레이 및 터치패널 제조에 필요한 오버코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호성 삼양사 대표와 윤재엽 삼양홀딩스 대표, 이창민 엔씨켐 대표, 박진수 크레센도 부대표가 29일 삼양홀딩스-엔씨켐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홀딩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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