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결심한 조상우 "오징어 게임 몰아 봐야죠"
[앵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불펜 투수인 키움 조상우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를 결심했는데요.
2년간 그라운드를 떠나는 심정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박해수와 인연까지, 이대호 기자가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시즌 조상우는 KBO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꾼 불펜투수였습니다.
키움은 조상우를 마무리로 고정하는 대신 경기의 핵심 승부처에 투입했고, 야구대표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조상우를 기용했습니다.
도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조상우는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자 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아쉽죠. 아쉬운데… 다들 최선을 다했고 정말 열심히 하고 안 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상황이 이렇게 된 거 잘 다녀와서 다시 해야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등장인물 조상우 덕분에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조상우.
마침 조상우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와는 2018년 고척에 시구를 하러 왔을 당시 만난 인연도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정주행은 조상우의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 번에 몰아보는 걸 좋아해서. 아직 시즌 중이라 그걸 몰아보기에는 시간이 힘들거든요. 시즌 끝나고 한 번에 몰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야구선수에게 2년 공백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 나이 서른하나가 되는, 2024년 복귀하게 될 조상우는 그동안 쉼 없이 던져왔던 어깨를 쉬게 하면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투수> "2년 쉬는 만큼 2년 더 야구할 수 있게 몸을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가서 열심히 사회복무요원으로 잘하고 몸도 잘 만들어오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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