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또 갈아치운 효성..주요 계열사들 흑자 6~12배↑(종합)

문창석 기자 2021. 10.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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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 3Q 흑자 555% 증가..첨단소재는 무려 1077%↑
스판덱스 호황..계열사 선전에 지주사 흑자도 274% 늘어
24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2019.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3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며 기존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 등 석유화학 사업에서 특수를 누리며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보다 6배에서 많게는 12배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 4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662억원)보다 555.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2조3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5% 늘었으며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존의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12.1% 늘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요 제품인 스판덱스가 이끌었다. 의류 수요 회복과 의복 혼용률 증가 등 스판덱스의 적용이 확대됐고, 주원료인 PTMG의 판매 증가로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8월 증설 완료한 터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나일론·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의 친환경 섬유 리젠도 판매량이 지속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원료인 PTMG부터 최종 제품인 스판덱스까지 수직계열화 해 직접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며 "또 대륙별·지역별 수요가 큰 전략적 요충지에 생산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게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효성 스판덱스 제품 © News1

효성첨단소재도 3분기 13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119억원)보다 1077.98% 증가했다. 매출액도 9671억원을 기록해 51.86%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18.7% 증가하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보강재 부문에선 전방 자동차 업종에서의 재고보충 수요가 계속됐고, 전 분기 대비 판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미드 사업부문은 증설 설비 안정화 과정에서 생산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 및 수익성이 축소됐다. 하지만 4분기 본격 양산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탄소섬유 부문은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판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회사 측은 수소경제 본격화에 따라 향후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직원들이 탄소섬유를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2019.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효성화학은 3분기 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2.3% 증가했다. 매출액은 6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120.6%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PP(폴리프로필렌) 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7~9월 베트남 현지 고객사가 셧다운되면서 전 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부진했다. 또 당초 내년 1분기로 계획한 정기보수를 3분기에 실시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하반기 베트남 PP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증설에 따른 추가 이익이 기대되며, 3분기를 저점으로 2023년까지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78% 늘었다. 매출액도 7322억원으로 10.8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4% 줄었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은 미국·중국·인도 등 해외생산법인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실적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 부문은 4분기 이후 대형 현장 수주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효성ITX는 3분기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250억원으로 10.9% 늘었다.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 및 가속화로 주요 사업인 컨택센터(콜센터) 솔루션 사업의 성장과 신규수주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효성 제공) © 뉴스1

주요 지분법 자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은 3분기 17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74.2% 증가했다. 매출액은 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7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전년 동기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주사의 실적도 견인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9.4% 하락했다. 회복국면 추세에 있던 글로벌 경제의 대외여건 악화와 일시적 내부 사업 환경 변화로 주요 지분법 회사와 효성TNS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4분기에는 대내외 여건 정상화에 따라 지분법 자회사 및 연결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지주사의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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