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다시 품었다

이수민 기자 2021. 10.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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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가 국내 8인치(200㎜)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 측은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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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8억에 지분 100% 인수
"시스템 반도체 생산 2배 확대"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5,000억 원대에 인수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가량 늘린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서울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국내 8인치(200㎜)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은 자동차나 TV·가전 등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며 최근 극심한 수급 불균형으로 몸값이 뛴 분야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29일 매그너스반도체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키파운드리는 인수 과정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의 자회사가 된다. 충북 청주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월 8만~9만 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 제품은 전력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이다.

SK하이닉스 측은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한 전형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파운드리 역량을 높이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주요 국가의 독점 규제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은 빠르면 1년 반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승인 심사를 요청할 국가를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파운드리는 지난 1979년 엘지반도체가 모태다. 현대전자와 합병해 1999년 하이닉스로 재탄생했고 다시 2004년 하이닉스 시스템IC 사업부가 분사해 만든 매그나칩반도체가 됐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다시 2020년 파운드리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키파운드리를 만들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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