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예산안' 승부수 바이든..통과까지 첩첩산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재건을 위한 사회복지성 예산안 통과가 지지부진하자, 반토막 예산안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당초 3조5천억 달러의 예산안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는데요.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에다 여당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계속 반발한다면 의회 통과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을 둬 추진해온 사회복지 예산 규모를 반토막으로 줄이며 의회 처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거센 반대로 예산안 통과가 여의치 않자, 예산안 규모를 당초 3조5천억 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인 절충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찾은 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몇 달간의 힘들고 사려 깊은 협상을 거쳐 역사적인 경제 틀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수개월 동안 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타협과 합의만이 민주주의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행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다급한 이유는 복잡한 국내 문제를 일단락짓고 외교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의회 통과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야 50 대 50인 상원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없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화당의 반대에다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계속 반발할 경우 진통이 예상됩니다.
물류 대란에 숨통을 트게 할 1조2천억 달러의 인프라 예산안도 사회복지 예산안과 함께 발목이 잡혀 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 서부 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 대란은 공급망 차질로 이어져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철군 이후 물가 상승과 물류 대란 등 잇단 악재로 코너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가 사회복지와 인프라 예산을 확충해 내년 중간 선거를 대비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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