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기술 고도화.."외교관·기자 사칭해 염탐"
[앵커]
북한의 해킹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 전문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세계 최대 해킹 제국이라며 반발하지만, 북한의 해킹 기술은 최고 수준까지 진화해 유엔 등 주요 기구에 근무하는 핵심 인사들의 개인정보까지 염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가 확산하는 동안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경보 서비스 알림 절반 이상이 '북한 행위자'들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공격 대상은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에 집중됐으며, 주로 북한이 얻기 힘든 '정보' 취득이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대북 제제와 관련한 해킹을 지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북한 정찰총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조사관뿐 아니라 유엔 근무자, 외교관 등을 상시적으로 해킹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3~4번은 중국 외교관이나 언론인 동료를 가장해 접근하는 이메일을 비롯해 SNS를 통한 해킹 시도를 했다는 겁니다.
초반에는 영어 문법이나 오탈자로 쉽게 걸러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교해져서 대북 제재 전문가들의 유엔 계정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엔의 해킹 방지 보안 조치가 지극히 허술하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러시아 보안업체의 보고서만 보더라도 북한 해킹 방식은 진화했습니다.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 '라자루스'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나 서비스 공급업체 등 신뢰 있는 업체에 침투한 뒤 고객사 등 연계 단체를 해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 해킹 제국"이라며 북한발 사이버 공격 급증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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