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이승연, 스폰서 대회서 통산 2승 기회 잡아

정대균 2021. 10. 29. 17: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서경레이디스 클래식 2R 선두
'첫날 선두' 허다빈, 7언더파로 2타차 추격
올 시즌 부진 이소영, 5타 줄여 공동 3위 
대상 1, 2위 임희정과 박민지 희비교차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승연. 이승연은 이날 7타를 줄여 2타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160cm의 단신에 평균 251야드의 장타를 날려 올 시즌 KLPGA투어 장타 부문 1위다. 투어 '3년차' 이승연(23·SK네트웍스)이다. 이승연이 후원사 주최 대회서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2위 허다빈(23·삼일제약)의 추격을 2타차 2위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연은 2019년 루키 시즌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승연은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1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승연은 승부처인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와의 격차를 2타 차이로 벌리면서 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홀 11.2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가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연은"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고 스폰서 배려로 제주도에 미리 내려와서 연습라운드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스폰서 대회서 우승하면 재계약시 가산점이 붙지 않겠느냐고 여유까지 부린 이승연은 "비거리는 신인 때와 비슷하다. 오히려 방향성이 좋아져 성적 면에선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부진에 대해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온 우승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다"면서 "당시 동기 신인들이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많이 부족한 나로서는 따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됐다. 그런 압박감을 갖고 2020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플레이하면서 상위권인 것을 알고 너무 떨렸다. 이전에는 스스로 ‘떨지 말자’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박민지도 이 상황에는 떨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쳤다. 남은 36홀도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면서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남은 대회 신경쓰기보다는 이번 대회에 목숨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허다빈은 전반 7번, 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 15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 시킨 뒤 마지막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2타차 2위에 자리했다.

박지영(25·한국토지신탁)과 이소영(24·롯데), 최혜용(31·메디힐)이 공동 3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한 가운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26·롯데)는 4언더파 68타를 쳐 이소미(22·SBI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6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솔레어)과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2타를 줄여 공동 16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에 자리,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대상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1위 박민지(23·NH투자증권)와의 포인트 차이를 좁히게 돼 막판 대상 판도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대상, 상금 랭킹 1위 박민지는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60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에 자리,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3오버파 145타로 69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는 곽보미(29·하이원리조트), 전예성(20·GTG웰니스), 오지현(25·KB금융그룹)은 기권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