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8천억 매물폭탄..코스피 또 3000 붕괴
세계 시총1위 애플 실적 실망
D램 고정거래가 9.5% 급락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하락
기관도 4700억 동반 매도공세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7포인트(1.29%) 하락한 2970.6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2포인트(0.54%) 오른 3025.67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후 30여 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58억원, 475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57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1.27%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29%, 카카오뱅크는 2.32% 각각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6.96% 급락하며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8포인트(0.78%) 내린 992.33을 기록했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지만 장 마감 이후 애플과 아마존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급망 쇼크'에 따른 증시 악영향이 재차 부각됐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 시장에서 각각 3.5%, 4% 가까이 하락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증시는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큰 만큼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IT 업종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8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9.51% 하락한 3.7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9월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뒤 이달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그동안 증권가와 반도체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던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거래 물량이 3분기 대비 감소하며 내년 중순까지 고정거래가격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관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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