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화폐 나오면 비트코인 더 뜬다" 싱가포르 석학의 예언
"가상화폐 더많이 알게될것"
美연준 파월과 정반대 의견
"메타버스 경제규모 커지면
범죄자들까지 들어올 수도"
◆ M+ 글로벌금융리더포럼 ◆

국내외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해온 두 학자가 M+(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 '2021 글로벌금융리더포럼&머니쇼'에서 만났다.
데이비드 리 싱가포르사회과학대 교수는 영국 왕실통계협회 공인 통계학자이자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 공동 설립자이며, 핀테크·디지털 통화에 대한 국제기구 컨설턴트 고문이다. 그의 대담 상대로 나선 권혁준 순천향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에 대해 국내에서 첫 논문을 낸 가상화폐 전문가다. 두 전문가의 대담은 CBDC와 메타버스에 집중됐다. CBDC란 지폐와 동전 같은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명목화폐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가치는 고정돼 있다.
CBDC는 국가 간 결제에서도 과정이 간소화되고 처리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7월 "미국의 CBDC가 생긴다면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이날 이러한 파월의 생각에 반대 의견을 명확히 내놨다.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알게 된다. 오히려 가상화폐에 자체적인 용도가 있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가상화폐가 사회에 효용을 주는 이상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문가는 메타버스에 대한 얘기도 이어갔다. 권 교수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므로 블록체인 얘기에 메타버스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리 교수는 "메타버스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중앙화된 메타버스이고 나머지 하나는 분산화된 메타버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앙화된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게 될 것이다. 이런 메타버스가 커지는 걸 정부는 당연히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커지면 정부보다도 많은 정보를 알게 되고, 그럴 때 해킹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그래서 블록체인이 중요하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탈중화된 메타버스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타버스 세계가 커지고 그곳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범죄자들도 메타버스에 들어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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