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백신 공급 불평등..선진국이 더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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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나눠줘야 한다며 '백신 형평성'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조코위는 B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백신을 완전 접종하는 국가가 일부여서는 안 되며, 몇몇 국가는 백신을 조금밖에 접종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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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G20·COP26 앞두고 백신 형평성 촉구
"현 선진국의 백신 도움 충분치 않아"
인니, 백신 접종률 상승하자 확진 줄어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나눠줘야 한다며 '백신 형평성'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조코위는 B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백신을 완전 접종하는 국가가 일부여서는 안 되며, 몇몇 국가는 백신을 조금밖에 접종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진국 대부분이 (백신 공급에) 도움을 줬지만 내 생각에 충분하지 않다"며 "개발도상국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다. 절정기에는 공식적으로 하루 5만 건 이상을 기록했는데, BBC는 실제 수치가 더 높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화를 불렀다. 앞서 테라완 아구스 프라란토 전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지난해 2월 '기도의 힘' 덕분에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를 비껴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위기 관리 실패를 인정하며 나라의 보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과 시설이 꽉 차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지 보건의료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준비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중국산 백신인 시노벡을 의료 종사자에게 접종한 바 있다. 당국은 뒤늦게 다른 백신을 들여왔지만 접종 시기 자체가 늦어지면서 확진자 폭등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며 사망자와 확진자 수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하루 확진자가 최고 5만 명 이상 나왔으나, 28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671명을 기록했다.
같은 자료에서 인도네시아는 27일 기준 1억 도스 이상 접종했으며 인구의 30% 가까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G20 정상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만나 개발도상국에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제안할 예정이다.
올 초 BBC는 선진국이 특허 보호와 백신 연구 자금 지원 등을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백신 제조 능력을 차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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