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이승연, 7언더파 몰아치며 2R 단독 선두..허다빈 2위(종합)

이상필 기자 2021. 10.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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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이 약 2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이승연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2위 허다빈(7언더파 137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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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 사진=KLPGA 제공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승연이 약 2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이승연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2위 허다빈(7언더파 137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승연은 루키시즌인 지난 2019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KLPGA 투어에 뛰어난 신인들이 쏟아지며 '루키 돌풍'이 불었고, 이승연 역시 '루키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승연은 지난해 톱10 1회에 그치며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올해 역시 톱10 2회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승연은 스폰서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통산 2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승연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연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이승연은 11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약 11.2m 거리의 롱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타차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이승연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연은 "올해 성적이 부진해서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다. 미리 제주도에 내려와서 핀크스에서 연습을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어려운 골프장인데 운이 좋아서 좋은 스코어를 쳤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승연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따라주질 않았다"면서 "남은 시합은 생각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목숨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다빈 / 사진=KLPGA 제공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허다빈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허다빈은 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3개를 잡으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소영과 박지영, 최혜용은 각각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효주와 이소미, 최민경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유해란과 최예림, 전우리, 현세린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그 뒤를 이었다. 임희정은 3언더파 141타로 임진희, 이가영 등과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최혜진과 김지영2, 안송이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0위, 박현경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1위, 박민지와 송가은, 홍란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60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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