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 '위드코로나' 잰걸음..재택근무 등 점진적 완화
LG그룹, 재택근무 비율 등 단계적 조정
한화, 사적모임 완화..GS, 대면미팅 확대
[이데일리 신중섭 손의연 박순엽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 최종안이 발표되면서 삼성과 현대차(005380)그룹, SK(034730)그룹, LG(003550) 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사내 방역 지침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당장 지침을 큰 폭으로 조정하기보단, 재택근무 비율 등 세부 지침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사내 방역 지침 조정 논의에 들어갔다. 위드 코로나 시행일인 1일에 맞춰 대대적인 지침 조정을 하기보단 단계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이나 회의인원 제한 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최종안을 이날 발표했다. 방역 완화는 △1차 개편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차 개편 대규모 행사 허용 △3차 개편 사적모임 제한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최종 계획 발표에 따른 지침 추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은 지난 7일 새롭게 공지한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택근무 비중 조정이나 회식 제한 해제, 사업장 내 체육시설 운영 재개 여부 등 지침 완화를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해외 출장 시 전사 차원 경영지원실 승인을 받아야 하는 조건에서 사업부별 자체 판단으로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등 점진적으로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또 출장 후 귀국 시 PCR 검사가 음성이면 자가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대면회의와 교육은 참석 인원이 각각 10명, 20명 이하라면 열 수 있도록 했으며, 임직원 셔틀버스는 정원 50% 이내에서 운행을 재개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제한 등은 유지 중인 상태다.
현대차(005380)그룹도 위드 코로나 단계에 맞춰 추가 지침 변화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부터 사업장별로 백신 접종완료자에 따른 출입을 허용하고 대면교육·회의를 열 수 있게 하는 등 초기 단계의 완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당국의 방영지침과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추가 지침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재택근무·회의인원 등 단계적 완화
LG(003550)그룹은 재택근무 비율과 회의인원 제한 등의 단계적 완화를 골자로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이미 LG그룹은 지난 15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 따라 대면회의 참석인원을 10인 이하에서 20인 이하로 상향했으며, 국내외 출장·외부미팅을 금지에서 자제로 변경하고 접종완료자에 한해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을 허용하는 등 완화된 지침을 운영 중이다. LG전자(066570)가 최근 기존 50% 이상을 유지하던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40% 이상으로 줄이는 등 계열사별로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재택근무 비율과 회의인원 제한 등 구체적인 지침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034730)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침 조정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각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세부 지침을 추진 중인데,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부가 발표한 최종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지침 조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에 대해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한다면 해외 출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지했다. 전면 금지했던 대면회의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인 미만까지 허용했으며, 백신접종자의 경우 사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내부 행사 비대면 원칙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이 밖에 한화(000880) 그룹도 대내외 사적모임을 제한해왔으나 방역지침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비대면 회의를 우선하고 있었으나 방역지침 기준으로 8인 이하 대면회의를 허용하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국내외 출장을 허용한다.
GS(078930)그룹은 그동안 단체모임은 엄격히 자제하고 온라인 비대면 모임을 주로 실행하고 있었지만, 향후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모임부터 대면 미팅의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부서별 자율재택근무 지침은 정부방침과 전문가 의견 등을 살펴 다시 검토하기로 했으며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방식은 향후에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상한 비밀통로 열었더니…‘여성 초이스’ 800평 미러룸 나왔다
- 이준석 "안철수와 결별하면 대통령, 통합하려면 고생"
- '116억 형제 법정 싸움'…박수홍 측 "증거 확실…억울함 풀렸으면"
- 이재명 "초등생때 가난해서 뺨 27대 맞아…난 '아싸'였다"
- 이재명 "의사도 숫자 제한, '총량제' 논쟁 만들어줘 감사"
- '백신패스'에 뿔난 노래방…"위드 코로나? 상갓집 분위기"
- 경유차 필수 '요소수' 바닥나나…"정부 대응 필요"
- "美사막서 유해 발견.. 실종된 한인 여성 맞다"
- 이재용 부회장 딸, '3만원 추정' 후드티로 보여준 검소 클라스
- 윤미향, '딸 룸술집 외상값' 전여옥에 억대 배상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