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품고 친' 이승연 7타 줄여 9언더 단독선두 "이번 대회에 목숨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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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도 시원한 장타력을 갖췄고, 루키시절 우승을 거둬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이승연(23·SK네트웍스)이 오랜만에 선두에 오르며 통산 두번째 우승을 겨냥했다.
이승연으로서는 데뷔 첫해였던 2019년 우승을 거두며 '슈퍼루키'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중압감때문에 2020년을 평범하게 보냈고, 올해도 톱10에 두차례만 이름을 올리는 등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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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작은 체구에도 시원한 장타력을 갖췄고, 루키시절 우승을 거둬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이승연(23·SK네트웍스)이 오랜만에 선두에 오르며 통산 두번째 우승을 겨냥했다.
이승연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둘째 날 보기없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가 된 이승연은 2위 허다빈(23)을 2타 차로 앞서나갔다.
이승연은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이면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승연으로서는 데뷔 첫해였던 2019년 우승을 거두며 '슈퍼루키'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중압감때문에 2020년을 평범하게 보냈고, 올해도 톱10에 두차례만 이름을 올리는 등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소와 달리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이승연은 경기 후 "욕심 안 부린 것이 좋은 경기의 원동력이 됐다. 이 코스는 바람이 불면 난도가 훨씬 높아진다. 오늘 웨지를 잡았을 때는 핀을 보고 쳤지만, 긴 클럽은 안전하게 온그린하고 투퍼트 하는 공략을 세웠다. 샷도 원하는 대로 되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이승연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 "우승하면 재계약 때 가산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이승연의 희망대로 후원사 역시 이승연의 활약에 흐뭇해 할 것 같다.
이승연은 그동안 고전한 것에 대해 “신인시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온 우승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다. 당시 동기 신인들의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많이 부족한 나에게 따라가야 한다는 부담이 됐다. 그래서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2020시즌을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승연은 남은 이틀간 목표에 대해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남은 대회 신경쓰기 보다는 이번 대회에 목숨을 걸겠다”며 비장하게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단독 2위 허다빈(7언더)에 이어 박지영 최혜용 이소영이 6언더로 공동 3위그룹을 형성했고, 김효주와 최민경이 5언더로 그 뒤를 쫓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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