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 마지막 관문 통과..'디지털' 자산 재배치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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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찾기'에 나선다.
앞서 지난 6월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약 3조440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유통시장의 흐름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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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본사 매각과 SSG닷컴 상장으로 자금 조달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찾기'에 나선다.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까지 밝힌 만큼 이들의 최고의 조합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디지털 자산 재배치로 네이버와 쿠팡과 본격적인 온라인 승부에 나서기 위한 행보다.
최근 이마트의 전략은 온라인과 디지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뿐 아니라 SSG닷컴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상징성 짙은 서울 성수동 본사 매각이란 통 큰 결정까지 내릴 정도로 온라인에 미래를 건 상태다.
◇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온라인 대응 시너지 탐색
공정위는 29일 관련 시장에 미치는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 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 6월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약 3조440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유통시장의 흐름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객들은 비대면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오프라인을 멀리하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의 급성장도 이마트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마트는 오픈마켓 강자인 이베이코리아의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SSG닷컴의 경우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쓱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의 강점이 다른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물류 기반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물류시설에 4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SSG닷컴의 물류센터 확대뿐 아니라 이베이코리아 활용에 필요한 풀필먼트 설립도 예상 가능한 대목이다. 당일배송을 위한 경쟁력을 갖춰 이베이코리아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 향상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에 SSG닷컴의 장보기 입점을 예상한다. 이달 SSG닷컴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장보기에 입점했다. 오픈마켓 1위의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충성도 높은 270만명의 유료회원(스마일클럽)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이마트의 물류센터가 확충되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장보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에 따라 이베이 본사와 원활한 협의를 거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마트-이베이코리아' 온라인 2위…유통업계 지각변동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단숨에 온라인 시장 2위로 뛰어 오른다.
현재 국내 온라인 시장은 1위 네이버(17%)를 중심으로 쿠팡(13%)·이베이코리아(12%)·11번가(7%)가 뒤를 잇고 있다. 이마트의 계열사 SSG닷컴의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즉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 단순 계산으로 쿠팡을 따돌리고 2위에 오르게 된다.
이마트 의지는 확고하다.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징성이 짙은 서울 성수동 본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재배치에 투자한다. 이달 SSG닷컴도 상장을 위한 주간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자금 조달 준비에 나섰다.
다만 경쟁사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전국 곳곳에 1조원을 들여 물류센터 짓고 있다. 전국 단위로 서비스하는 로켓와우·로벳배송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장보기 시장의 경쟁사인 마켓컬리와 오아이스마켓 역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사들은 당분간 이익 창출보단 투자에 집중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금력에서 한발 앞선 신세계그룹과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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