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코로나 확진·사망, 2달만에 다시 증가세"
[경향신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가 2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8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듯 보였으나 추세가 뒤집히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 CNBC에 따르면 WHO 관계자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 전역에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럽에서 최근 3주 연속 감염자가 늘면서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건수는 약 300만건 보고됐다. 전주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지난주 유럽의 확진자 수가 18% 이상 급증하면서 하락세였던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코와 헝가리의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일주일 사이 100% 이상 급증했다. 크로아티아와 폴란드는 물론,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확진자 수가 70% 이상 늘었다. 러시아의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만5800명, 우크라이나는 2만1900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10%, 43% 늘었다. 두 나라 모두 같은 기간 신규 사망자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다른 지역의 감소치를 압도하는 유럽의 지속적 증가세로 인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사망 건수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며 “이는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과 러시아, 이스라엘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확산 중인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인 새 변이주(AY.4.2)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WHO 기술팀장은 “영국에서 유행 중인 AY.4.2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할 수 있다”며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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