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먹통' 작업자는 새벽에 할일을 대낮에..관리자는 자리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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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생한 KT의 통신장애는 부산의 협력업체 직원이 'exit' 명령어를 쓰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KT발 '인재(人災)'로 결론났다.
KT협력업체 직원인 작업자가 밤에 해야 할 작업을 낮에 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KT측 관리자는 자리를 비웠다.
더욱이 KT의 작업관리자도 없이 KT협력업체 직원들인 작업자들끼리만 라우팅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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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아닌 주간작업 이유에 과기정통부 "낮 작업 선호 파악"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현 기자 = "주간 작업을 선호해서…"
25일 발생한 KT의 통신장애는 부산의 협력업체 직원이 'exit' 명령어를 쓰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KT발 '인재(人災)'로 결론났다. KT협력업체 직원인 작업자가 밤에 해야 할 작업을 낮에 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KT측 관리자는 자리를 비웠다. 관리자와 작업자가 어긴 지침으로 낮시간대 89분간 전국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오류를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은 애초에 없었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발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장애의 주된 원인은 KT부산국사에서 라우터 교체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에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으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KT는 우선 작업계획서상 야간에 진행해야 할 작업을 주간에 진행했다"며 "작업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작업을 수행했으며,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라우팅 작업을 진행하는 등 관리적 측면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며 "이러한 KT의 관리 소홀로 인터넷 장애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이용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KT발 네트워크 장애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11시16분쯤부터 시작되어 12시45분 복구 조치 완료까지 89분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라우터에 라우팅 설정 명령어 입력 과정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한 게 발단이었다. 특히 작업자는 야간에 해야 할 작업을 낮에 진행했다. 당초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는 26일 오전 1~6시 사이 작업을 하도록 승인했으나 실제 작업은 25일 주간에 진행된 것이다.
홍진배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낮에 작업하는 것은 KT작업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작업계획서상에는 새벽에 작업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작업자과 관리자가 그 원칙을 어겼다. KT관리자와 협력사 직원이 합의하에 작업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주간에 작업을 했는지에 대해선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간작업을 선호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KT의 작업관리자도 없이 KT협력업체 직원들인 작업자들끼리만 라우팅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성준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관은 "관리자에게 확인한 결과 다른 업무가 있어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KT가 디도스 공격이 아닌 라우팅 오류로 판단하고 과기정통부에 알린 시간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KT가 25일 오전 11시 44분에 디도스 공격이 아닌 '라우팅 오류'로 판단하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측이 디도스 공격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시각은 1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KT는 2시간 뒤인 오후 2시27분쯤에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유·무선 인터넷망 마비의 원인에 대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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