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퓨처스리그 FA 제도 수정 촉구
[스포츠경향]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퓨처스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수정하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촉구했다.
선수협은 29일 “또다시 소통 없이 독선행정을 지속하고 있는 KBO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퓨처스리그 FA제도와 관련해 선수와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해당 내용이 반영된 수정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KBO 이사회는 지난 26일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팀을 옮길 수 있도록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의결했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와 관련해 KBO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선수들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리그가 운영되고, 나아가 리그가 발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기를 희망했다”며 “그러나 KBO는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퓨처스리그 FA제도 세부 실행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퓨처스리그 FA제도는 KBO리그 내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을 통한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크게 저해하며, 선수들의 권익마저도 침해하는 실속은 없고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 제도와 비교할 경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요건, 보상금, FA 미아 방지 등 표면적으로 나온 문제들에 대해 선수와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제도 수정안을 마련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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