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동시 붕괴.. "글로벌 공급난에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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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또다시 3,0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애플 실적 부진 여파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다"며 "이번 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도 하락 반전하며 코스피 하방 압력이 가중된 데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개시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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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합쳐 1조2,000억 원 순매도
삼성전자는 다시 '6만 전자'로 후퇴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또다시 3,0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기업의 3분기 실적에 속속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부진해지는 모양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7포인트(1.29%) 떨어진 2,970.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2,988.64) 이후 보름 만이다.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3,025.67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장중 2,965.4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은 922.33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다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 하락을 부추긴 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4,7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개인이 1조 원 이상 순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피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27% 떨어져 또다시 6만 원대로 추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3.29%) △네이버(1.45%) △LG화학(-1.65%) △삼성바이오로직스(-1.69%)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카카오(0%)를 제외한 시총 상위 25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비금속광물(1.1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8일(현지시간)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런 우려를 부추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애플 실적 부진 여파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다"며 "이번 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도 하락 반전하며 코스피 하방 압력이 가중된 데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개시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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