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공룡의 오싹한 경고.."멸종을 선택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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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공룡이 유엔 총회에 나타났다.
영상 속 '가짜' 프랭키는 '진짜' 세상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일을 말해준다.
미국 유명배우 잭 블랙이 성우를 맡은 프랭키는 "멸종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런데 인류는 스스로 멸종으로 향해 가고 있다"며 "7000만년 동안 내가 들어본 소리 중 가장 기가 막히다"고 말을 시작한다.
공룡인 프랭키가 자신들을 멸종시켰다고 추측되는 소행성을 기후위기와 빗대어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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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공룡이 유엔 총회에 나타났다. 쿵쾅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등장한 티렉스 ‘프랭키’는 단상에 올라 말한다. “멸종을 선택하지 마라”
유엔개발계획(UNDP)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멸종을 선택하지 마라’(Don`t Choose Extinction)라는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다.
영상 속 ‘가짜’ 프랭키는 ‘진짜’ 세상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일을 말해준다.
미국 유명배우 잭 블랙이 성우를 맡은 프랭키는 “멸종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런데 인류는 스스로 멸종으로 향해 가고 있다”며 “7000만년 동안 내가 들어본 소리 중 가장 기가 막히다”고 말을 시작한다.
이어 프랭키는 기후 위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그는 “인류는 지금 지구 재앙으로 가고 있는데 세계 국가들은 매년 화석연료 보조금에 수천억달러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공룡들)이 거대한 소행성에다가 보조금을 지불하는 데 수천억달러를 쓰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공룡인 프랭키가 자신들을 멸종시켰다고 추측되는 소행성을 기후위기와 빗대어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프랭키는 “세계에는 빈곤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며 “(그 돈으로) 인류의 죽음에 대한 비용을 치르는 것보다 빈곤층을 돕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멸종을 선택하지 마라. 변화를 만들 때”라며 기후 위기에 대한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이 영상을 만든 UNDP는 “프랭키를 통해 차별화되고 보다 집중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UNDP의 캠페인 영상은 35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 배포됐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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