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파트너로 인정받고 싶은 선수협 "퓨처스FA제도 재검토" 촉구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이 KBO 퓨처스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도입에 유감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29일 ‘소통없이 독선 행정으로 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퓨처스 FA 제도를 선수와 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정해달라’고 촉구했다.

KBO 이사회(사장회의)는 지난 26일 올해부터 ‘2군 베테랑’에게도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1군 등록일수 60일 미만으로 7시즌간 퓨처스리그를 뛴 선수에게 국한한 FA 권리는 연봉 10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면서도 계약금은 받지 못하는 방식이라 ‘구단을 위한 제도’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선수협은 ‘KBO가 지난해 연말 2차 드래프트 폐지를 검토했을 때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2차 드래프트는 폐지했고, 이 대안으로 퓨처스 FA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구단의 일방적인 태도’라며 ‘리그 활성화와 선수 권익보호라는 대명제 아래 상생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퓨처스FA제도는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2차 드래프트보다 퓨처스 FA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와 비교하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실질적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KBO가 퓨처스FA 자격취득 요건, 보상금, FA 미아방지 등 표면적으로 나온 문제에 대해 선수와 프로야구 팬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수정해달라’면서 ‘선수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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