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화 채권 상환 못한 당대부동산, 자산매각·임금삭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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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만기도래한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주식거래가 중지된 당대부동산이 자산매각, 임금 삭감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26일 당대부동산이 만기 도래한 2억5000만달러(약 2925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 건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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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만기도래한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주식거래가 중지된 당대부동산이 자산매각, 임금 삭감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주주 역시 거액의 자금을 회사에 대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금난에 빠진 중국 부동산업체의 대응을 지켜볼 수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29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26일 당대부동산이 만기 도래한 2억5000만달러(약 2925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 건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보도했다.
당대부동산은 지난 8일 인수합병 관련 거래소 규정에 따라 주택관리 자회사의 거래정지를 공시했으며 11일에는 달러화 채권의 상환 연기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중국 부동산업체 매출액 순위 75위를 기록한 당대부동산은 롱촹중국에게 부동산관리 자회사인 제일서비스홀딩스를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약 10억 위안(약 1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 보너스가 취소되는 등 당대부동산의 인력 구조조정 및 임금 삭감이 추진 중이며 대주주인 장레이 당대부동산 회장은 8억 위안(약 1440억원)을 회사에 빌려주기 위해 개인 자산을 처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은 당대부동산이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택지 매입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부동산 대출 조이기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5일 만기도래한 2억5000만 달러(약 2925억원)의 달러화 채권은 당대부동산이 2019년 발행한 회사채로서 존속하는 달러화 채권 5개 중 금리가 12.8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2019년 1월 이후 중국 부동산업체 84개사가 달러화 채권 415개를 발행했으며 발행금액 합계는 1386억 달러(약 162조원), 평균 금리는 8.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부동산이 발행한 달러화 채권의 평균 금리는 12.2%로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한다.
지난 10월 28일 기준, 당대부동산이 발행한 달러화 채권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채권은 4개, 발행금액 합계는 10억17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다. 특히 내년 2월 25일 2억 달러(약 234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이 만기도래하며 2022년 모두 4억9900만 달러(약 584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이 만기도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2일 글로벌 신용평가서 무디스는 당대부동산의 신용등급을 'B2'에서 'Caa2'로 낮췄고 26일 달러화 채권 상환에 실패하자 다시 'Ca'로 하향한 상태다. 무디스는 "당대부동산의 상환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며 "연쇄지급불능 조항으로 인해 회사의 상환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대부동산은 자산매각이나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를 받아서 확보한 자금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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