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문제로 존폐 위기 내몰린 태국의 사립학교들

장하란 2021. 10.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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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70여 개 사립학교가 지난 9개월 동안 코로나의 영향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문을 닫았다.

이어 사립교육진흥위원회(Private Education Promotion Commission)에 폐교 사실을 통보한 10개 학교를 포함해 약 100개 학교가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태국PBS월드(Thai PBS World)가 10월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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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000여 개 사립학교, 전체 교육기관의 30% 차지

70개 학교 문 닫은 데 이어 100여 개 폐교 예정

재정적 어려움은 코로나‧저출산 등 복합적 요인

태국의 70여 개 사립학교가 지난 9개월 동안 코로나의 영향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문을 닫았다.

이어 사립교육진흥위원회(Private Education Promotion Commission)에 폐교 사실을 통보한 10개 학교를 포함해 약 100개 학교가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태국PBS월드(Thai PBS World)가 10월 22일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방콕에 위치한 80년 넘은 유명 사립학교 암누아실파 톤부리 학교(Amnuaysilpa Thonburi School)도 현금 흐름 문제를 이유로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카노콴 윌라완(Kanokwan Wilawan) 교육부 장관은 “사립학교들의 재정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해결 방법에 대해 사립교육진흥위원회 폰싹 라타나(Pornsak Rattana) 사무총장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교육진흥‧조정협회 수파셋 카나쿨(Supaset Khanakul) 회장은 “이번 학기 많은 학부모들이 등록금을 내지 못한 결과, 약 10억 바트(한화 약 350억 원)에 달하는 학비 미납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타이거(Thaiger)를 포함한 태국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등록금을 낼 수 없거나 이사를 가게 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학생 가족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이 사립학교의 극복하기 어려운 현금 흐름 문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립학교의 재정적 부담을 부분적으로나마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의 50% 삭감을 수락한 교사들도 많다. 직장을 잃는 대신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셈이다.

한편, 방콕포스트는 “사립교육진흥‧조정협회는 안전한 새 학기 대면 수업을 준비하기에 앞서, 자금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를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심각한 사립학교의 재정난은 비단 코로나만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프라파몬트리(Prapamontree) 학교재단 제이트 프라파몬트리퐁(Jate Prapamontreepong) 이사장은 밝혔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태국의 출생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공립학교도 늘어남에 따라 사립학교 등록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태국 전체 교육기관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1만5000여 개 사립학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게 된다면 결국 공립학교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며, 10만 명 이상의 교사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립학교 관계자들은 “태국에서 연간 370만 명의 학생들이 등록하는 사립학교는 약 60억 바트(한화 약 2100억 원)에 달하는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사립학교가 사업 지향적이고 돈을 벌 궁리만 한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태국 방콕 = 장하란 글로벌 리포터 ccocobol@naver.com

■ 필자 소개

Youtube <방콕사는HaranOnly> 운영

프리랜서 방송 진행자 및 스피치 강사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신문방송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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