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흔드는 한국 웹툰..일본 언론 "세계 표준될수도"
전면 컬러, 세로 스크롤 방식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 웹툰이 일본의 자랑인 자국 만화 산업을 도태시키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산케이신문은 "흑백인 일본 만화와 달리 전면 컬러에다, 스마트폰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읽어 나가는 세로 스크롤이 특징인 한국 만화가 일본에서 독자를 늘리고 있다"라며 "세로 스크롤 만화가 세계 표준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고 이에 동참하는 일본 출판사도 늘고 있어 일본이 자랑하는 만화 문화는 도태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재팬은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웹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픽코마의 매출액은 2019년 134억엔(한화 약 1378억원)에서 지난해 376억엔(3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이 플랫폼에서 세로 스크롤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지만 매출은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월간 판매액이 2억엔을 돌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부터 일본 만화앱 이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라인망가와 픽코마의 이용자수는 각각 640만명, 550만명으로 일본 잡지 '망가포켓'을 따돌렸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잡지를 의식해 일본 만화는 한 페이지에 여러 장면을 표현한다"라면서 "세로 스크롤 방식은 이럴 필요가 없고, 하나의 장면마다 이동하면서 술술 읽히기 때문에 틈새 시간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만화업계의 위기감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 만화 플랫폼 '코르크'의 임원은 "세로 스크롤과 풀 컬러에는 세계 표준화이 되고 있다.이대로는 일본 만화의 장점이 세계에 전해질 수 없게 된다"라며 "세로 스크롤로 만화를 제작하면 세계 시장 제압이 가능하지 않겠나. 형태는 바뀌어도 만화 문화를 잃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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