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누가, 언제 잡을지 모른다" 준비된 선수가 되기를..이인복처럼

조형래 2021. 10.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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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기회를 잡을 선수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의 예를 들어서 "주전 선수들은 언제 어떻게 빠질지 모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라인업을 조정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린 선수에게 더 기회가 갈 수도 있다"라면서 "기회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또 누가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그 기회에서 자기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점 때문에 야구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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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복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기회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기회를 잡을 선수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은 끝났다.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은 실패했고 내년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래리 서튼 감독 체제로 5월부터 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꾸준히 중용하려고 했다. 급진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지지는 않았지만 새 얼굴이 점진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의 입지가 탄탄한 상황에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었지만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따금씩 활약을 펼쳤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선수층이 강화될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안겼다.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얻어서 활약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기회를 얻는다고 무작정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누누이 말한다. 여기에 더해 꾸준함까지 갖춰야 한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도 이러한 준비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야수진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의 아성을 이기지 못하고 기회를 잡은 뒤에도 꾸준하지 못했다. 그러나 투수진에서는 틈새의 기회를 얻어서 꾸준하게 활약을 한 선수가 있다. 시즌 막판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이인복이 대표적이었다.

이인복은 9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고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41⅔이닝 12자책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팀은 무려 7승1패를 거뒀다. 이인복이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후반기 팀에서 선발로 준비를 시켰다. 선발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잘 살렸다. 자신의 최상위 버전을 만들며 활약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개인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의 예를 들어서 “주전 선수들은 언제 어떻게 빠질지 모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라인업을 조정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린 선수에게 더 기회가 갈 수도 있다”라면서 “기회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또 누가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그 기회에서 자기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점 때문에 야구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서도 성장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서튼 감독이다. 2군만이 성장의 장이 아니라는 것. 그는 “몇몇 코치들은 1군에서 육성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리그든지 최고 레벨에서 성장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매년 선수들은 성장하려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기회를 잡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더 분발해서 1군에 자리잡기를 바란다.

마무리 캠프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준비 기간. 세부적인 훈련 스케줄 짜기에 여념이 없다. 서튼 감독은 "개개인에 맞춰서 훈련 스케줄을 준비 할 것이다. 선수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세세하게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고 심도있게 훈련 하려고 한다"라며 "야수진은 수비, 번트, 타격, BQ 등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맞춰서 준비할 것이고 투수들도 경기 준비 과정, 경기 계획, 데이터 이해도, 경기에서의 실행력, 경기 후 리뷰 능력 등으로 세세하게 나눠서 준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제 젊은 선수들이 선수단의 전면에 조금씩 등장해야 하는 팀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더 건강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까. 롯데 구단, 그리고 래리 서튼 감독은 이인복처럼 언제든지 기회를 살릴 수 있게 준비된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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