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코리아, 엄격한 튜터 선발과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도와
살랑코리아(대표 이광헌)는 학습자와 튜터를 매칭해 한국어를 배우는 튜터링 플랫폼 ‘살랑’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살랑코리아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격하게 튜터를 선발한다.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 경력, 경험 등으로 심사하고 시범 강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외국인 대상 튜터링 서비스이기 때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가능한 튜터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입문 초급 강의의 경우 해당 언어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현지인 가운데에서도 한국어 튜터 경험이 있는 경우 선발한다. 현재 600명의 튜터가 활동하고 있다.
튜터링은 살랑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교재와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동일한 교재와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튜터링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수준이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이광헌 대표는 “튜터가 직접 교재를 만들고 강의를 만들 경우 교육 수준이 차이가 있다. 튜터가 마음에 안 들어도 튜터를 교체할 수가 없다. 살랑코리아는 튜터가 교안 개발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튜터링 비용이 낮다. 무엇보다 튜터링에만 집중할 수 있어 튜터링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튜터링은 살랑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교육 신청과 교육이 모두 시스템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가 필요가 없다. 레벨 테스트를 통해 한국어 실력을 체크하고 실력에 따른 교재, 커리큘럼, 튜터가 매칭된다. 튜터 매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 시간이다. 학생, 튜터 모두 수업이 가능한 시간이 다르다. 살랑코리아는 수업 시간이 가능한 학생과 튜터를 자동으로 매칭해 추천해 주고 있다. 학생과 튜터가 일일이 수업 시간이 맞는 학생과 튜터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이광헌 대표는 튜터링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마다 문화와 관습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표현이 해당 국가에서는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광헌 대표는 “초기에 교재의 표현된 문장에 대해 많은 컴플레인을 받아왔었다. 그때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수업 시간을 정하는 게 쉽지 않다. 현지 국가 시간 기준으로 튜터링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튜터가 지역별로 최대한 넓게 분포되어야 했다. 또한 국가별로 신용카드 보급률 등 결제 시스템이 상이해 국가별로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풀어야만 했다.
살랑코리아는 최근 베트남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아지면서 현지 직원에 대한 한국어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살랑코리아는 베트남 전문 콘텐츠, 튜터, 교안을 개발했으며 하노이국립대학 한국어 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튜터 양성과 자격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한국인에 대한 베트남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광헌 대표는 “한국의 파급력이 높아지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한국어를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문화를 전파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헌 대표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인프라가 부족하고 한국어 교사는 학생을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온라인으로 공급과 수요를 매칭할 수 있는 온라인교육 서비스를 생각하면서 2016년 10월에 살랑코리아를 창업했다. 서비스를 런칭한 2017년 초에는 중국을 타깃으로 하다가 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8년부터는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누적 회원수는 8만 명이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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