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이어 기후변화 ETF 6종 상장..첫날 1%대 하락
장 초반 0.5%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
29일 기후변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6종이 상장한 가운데 첫날 -1%대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KB, NH아문디, 신한,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기후변화 ETF 6종이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했다. 이중 타임폴리오의 ETF만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고, 나머지 5종은 기초지수를 완전 복제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이들 ETF는 모두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 산출한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는 탄소배출량 감축 기업이 아니라 감축기술 등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 지수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와 협업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저탄소 전환점수'와 '저탄소 특허점수'가 우수한 40종목을 선별한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은 탄소국경세 도입 등 친환경 정책의 수혜를 입는 기업, 국내 저탄소 특허를 보유한 기업, 전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 등이다. 상품마다 비중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한화솔루션, LG화학 등의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이들 ETF는 상장 첫날 0.5%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오후 3시 기준 -1%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들 ETF 주가는 -1.10%에서 -1.25%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편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이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삼성, 신한,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는 글로벌과 유럽 탄소배출권(온실가스 일정량을 일정 기간 배출할 수 있는 권리)선물에 투자하는 ETF 4종을 상장한 바 있다. 현재 신한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에서 거래소가 지난 7월 기후변화 솔루션지수와 함께 출시한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와 'KRX 300 기후변화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준비중이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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