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플레에 각국 중앙은행들 금리 인상 놓고 딜레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을 놓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믿지만 에너지 부족과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면 중앙은행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ECB 기준금리 동결…"물가상승 오래가지 않을 것"
美연준, 테이퍼링 도입예정이나 금리인상은 아직
영국도 고인플레 지적하며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등 통화 정책을 놓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 등이 나타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현행인 제로(0)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도 현행인 0.25%와 -0.50%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ECB가 목표했던 '2% 유지'보다 높은 3.4% 수준에 이르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ECB는 현재 목표치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나타나고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일각의 전망처럼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들은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통화 완화와 정책 부양 등 자극을 유지하길 원하면서도 물가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는 것은 원치 않는다.
최근 몇 달 동안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과 미국 등 다수 국가에서는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책을 유지할 지 여부로 고심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경우 이르면 11월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등 경기 부양책을 완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9월 회의록에서 연준은 매달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계획을 논의했다. 내년 6월까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마무리짓겠다는 내용이다. 연준은 자산 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강요받는 처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3.2%였고, 9월 이후에는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현행 0.1%에서 0.25%까지 인상할 전망이다.
지난달 영국은행 통화정책 위원회는 경기부양을 위해 시작했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 종료하기 전에 기준 금리 0.1%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믿지만 에너지 부족과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면 중앙은행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은행이 다음달 3일 예정된 회의를 통해 금리를 0.25%까지 인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2월까지 금리가 0.5%에 달할 것이며 영국은행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해제하기 시작하는 8월에는 1%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7일 이르면 내년 4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내년 내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각 국이 처한 세부적인 상황이 다른 만큼 전망과 정책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이 ECB의 예상처럼 내년에 급격히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요에르그 크레이머는 "ECB가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반면 ING의 전략가 안토니 부벳은 "재정 긴축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외에 통화 긴축도 영향을 미친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강행하면 정책착오로 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 윤 대통령-명태균 녹취에 "당선인 신분, 선거법 문제 없어"
- 명태균, 민주 녹취 공개에 "증거 다 불 질러버릴 것"
- '소녀상 입맞춤' 美 유튜버, 편의점 업무방해 혐의로 출국정지(종합)
- 골목길 여성 뒤쫓아간 男…시민이 구했다 "초등생 딸 생각나"(영상)
- 검찰, '김정숙 여사 한글 재킷' 확보…동일성 여부 확인 방침
- 공군 대령이 부하 여군 '강간미수'…공군 "2차 가해 조사해 처벌"(종합)
- 성범죄 변호사 "최민환 녹취록 충격적…유흥에 굉장히 익숙해보여"
- 판사에게 "마약이 왜 불법이죠?" 따진 20대 여성, 집유
- "성형 전 제 모습"…2억 들인 日 여성, 과거 사진 공개
- 로제 'APT' 언급한 이창용…"아파트값 오를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