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키파운드리' 되찾은 SK하이닉스..파운드리 역량 2배↑(종합)

정상훈 기자 2021. 10. 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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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다시 품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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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지분 100% 5758억원에 인수
2004년 구조조정 과정서 매각.."8인치 역량 보강"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다시 품었다. 200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이후 17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의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키파운드리의 모체는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다. LG반도체는 1999년 현대전자와의 합병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가 됐다.

키파운드리와 하이닉스가 분리된 것은 2004년이다. 하이닉스는 2004년 재무위기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분리해 매그나칩반도체를 세우고, 이후 이를 해외에 매각했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매그나칩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떼어내 설립된 회사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1년 만에 키파운드리 지분 전체를 인수하면서, 17년 만에 다시 완전히 품에 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가능성은 지난 5월부터 제기됐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K-반도체 전략' 발표에서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하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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