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나라들 심상찮네.."전세계 사망자 두달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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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와 공생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전 세계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과 사망자 수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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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와 공생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전 세계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과 사망자 수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WHO는 전날 코로나19 주간(18~24일) 역학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4% 증가한 294만3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4만9413명으로 전주 대비 5%가 늘었다. 특히 유럽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8% 늘어난 167만1245명으로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의 57%에 달했다. 사망자 수도 14% 증가한 2만1475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럽의 지속적인 (확진자) 증가세가 다른 지역의 감소세를 압도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WHO 관계자도 "지난 10~17일 유럽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7% 늘었을 때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4% 감소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18% 급증하면서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간 보고서 발표 전까지만 해도 WHO는 지난 8월부터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 감소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의 일부 국가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근거로 방역 규제 조치를 대폭 해제한 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세계 전체 확진자 수도 증가세로 되돌아간 것이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7일 기준 체코와 헝가리의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일주일 사이 100% 이상 급증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크로아티아,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의 확진자 수도 70% 이상이 증가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 이외 미국,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동지중해, 아프리카 지역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줄었다.
미국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4만5287명(전체의 25%)으로 유럽 다음으로 많았지만, 전주 대비 9%가 줄었다. 동남아의 신규 감염 사례는 전주 대비 8% 감소한 19만7673명, 서태평양은 17% 급감한 17만4271명으로 집계됐다. 동지중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보다 5% 감소한 12만9949명이다. 백신 확보 실패로 접종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911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21%가 줄었다.
한편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계통인 새로운 변종 'AY.4.2'가 겨울철을 앞두고 팬데믹 사태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WHO는 지난 22일 영국, 독일, 덴마크 등 39개국에서 약 1만7000여 건의 AY.4.2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WHO 기술팀장은 "영국에서 유행 중인 AY.4.2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실내 환기가 잘 안되는 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겨울에 접어들면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델타 변이는 42개국에서 발견됐지만, 하위 변종 감염 사례의 93%가 영국에서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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