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인디언 추장의 증손자, DNA 기술로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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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인디언(미국 원주민) 추장 '시팅 불'이 남긴 머리카락에 혁신적 DNA 분석기술을 적용해 사우스 다코타주에 사는 증손자가 그의 후손임이 증명됐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과학자들이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된 시팅 불의 머리카락에서 DNA를 추출해 증손자인 어니 라포인테가 그의 후손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소식을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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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죽은 이의 DNA 조각만으로도 가계도·혈연관계 확인 가능해져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전설적인 인디언(미국 원주민) 추장 ‘시팅 불’이 남긴 머리카락에 혁신적 DNA 분석기술을 적용해 사우스 다코타주에 사는 증손자가 그의 후손임이 증명됐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과학자들이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된 시팅 불의 머리카락에서 DNA를 추출해 증손자인 어니 라포인테가 그의 후손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소식을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팅불은 인디언 수족(다코타족)의 추장으로 1876년 리틀 빅혼 전투에서 1500명의 인디언 전사들을 이끌고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미국 제7기병대를 섬멸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시팅 불과 라포인테의 친척 관계를 의심해왔다. 그런 까닭에 라포인테는 DNA 분석을 통해 시팅 불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고, 그의 유해를 안치할 장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스케 월러슬레브(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루드벡 재단 유전센터 소장)는 "내게 시팅 불은 영웅 같은 존재였다"며 "10년 전 라포인트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DNA 분석을 받아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DNA 분석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만 전달되는 Y염색체 내 특정 DNA를 비교하는 방식과,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이어지는 미토콘드리아 내 DNA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시팅 불에게는 딸만 있었기 때문에 Y염색체 내 특정 DNA를 비교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런 까닭에 연구진은 시팅 불의 머리카락에서 유전자 조각과 상염색체 DNA를 검출해 비교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냈다. 상염색체 DNA는 부모로부터 절반씩 물려받기 때문에 친족이 아버지 쪽이든 어머니 쪽이든 상관없이 유전자 비교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방식을 고안해내는 데만 14년이 걸렸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오래전 죽은 이의 일부 DNA 조각만으로도 가계도와 혈연 관계를 분석해낼 수 있을 정도로 DNA 분석 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는 "오래된 DNA를 사용하여 아주 먼 친척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확인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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