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11월2일 유력..총선 승리가 전제조건

박병진 기자 2021. 10. 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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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단 중의원 선거의 결과를 지켜본 후 일본에서 출발해 내달 1, 2일로 예정된 COP26 정상회의 중 2일째 회의에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지난 5일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바이든 대통령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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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회담 어렵다면 약식회담도..존슨 英총리도 만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도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ASEAN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마이니치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회담을 통해 미일동맹 강화 방침을 확인하고 개인적 신뢰관계를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또 중국이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일 정상이 조기에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은 집권 자민당이 오는 31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정권교체가 이뤄지므로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단 중의원 선거의 결과를 지켜본 후 일본에서 출발해 내달 1, 2일로 예정된 COP26 정상회의 중 2일째 회의에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째 회의에서 연설하지만 2일째 회의까지 머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식 정상회담이 어렵다면 막간을 활용한 '풀 어사이드(pull aside·공식 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동)' 형태의 약식 회담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지난 5일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바이든 대통령과 마쳤다. 지난 11일에는 한 민영방송에 출연해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하고 싶은 외국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영국에 머무르는 동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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