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레전드, '520조 구단주'에게 경고 "현실 직시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과거 뉴캐슬에서 뛰었던 공격수 레스 퍼디난드가 뉴캐슬의 새 구단주에게 경고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9일(한국시각) "뉴캐슬의 레전드 레스 퍼디난드가 뉴캐슬에 강등 위기 탈출을 목표로 삼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같은 슈퍼스타가 아닌 번리의 제임스 타코우스키 같은 선수들이 뉴캐슬에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레스 퍼디난드는 1995년 여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뉴캐슬에서 2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84경기 출전 50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적 첫 시즌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 뉴캐슬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1996-97시즌에는 1996년 여름 영입한 뉴캐슬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함께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면서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퍼디난드는 현재 QPR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퍼디난드는 "우선 뉴캐슬의 첫 과제는 팀을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라며 "뉴캐슬은 1월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선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곤경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특정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디난드는 뉴캐슬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팬들은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다. 뉴캐슬이 성공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데, 지금 강등권이다"라며 "뉴캐슬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고 그러면 뉴캐슬은 상승 곡선을 탈 수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지난 8일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에 인수됐다. 새 구단주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추정 자산은 약 520조 원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이 슈퍼스타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 레알 마드리드의 에당 아자르,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 바이엘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 등 많은 선수와 이적설이 쏟아졌다.
하지만 영입설은 상상일 뿐이다. 현재 뉴캐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무 5패로 19위에 처져있다. 지난 18일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뉴캐슬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이별했고 23일 치른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그레엄 존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섰다. 경질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뉴캐슬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뉴캐슬 감독으로 유력한 후보는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루시엥 파브르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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