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은행 창구서 '동전→포인트' 바꾼다"..농협銀 파격 변신 왜?
한은-조폐공사, 새 동전 찍는데 연 100억원 비용 투입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1월1일부터 전국 1118개 점포에 동전 대신 NH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앞서 한국은행 현금 발행·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이 단독으로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첫 사례다.
한은은 지난 4년 6개월 동안 거슴름돈 적립 서비스로 총 129억9736만원을 적립했다.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업체는 적립이 좀 더 간편한 계좌입금 방식을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으나 이 방식을 통해 적립된 금액은 3736만원에 그쳤다.
농협은행의 서비스는 금융거래 후 생기는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은행 창구에서 수수료 납부와 상품가입, 해외송금 등 13개 서비스에 이용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일회용패스워드(OTP) 발급과 저축성 신규 및 추가납입, 해외송금 수수료 등에도 현금처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은행 외에 NH농협생명, NH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농협저축은행과 유통사 등에서도 대출이자, 구독 서비스 결제 등 포인트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발행잔량)은 454개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이 보편화하고 현금사용이 급감하면서 방치되는 동전 수는 2011년 404개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미 유통된 동전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 한은과 조폐공사는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동전을 새로 찍어내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원 남짓이다. 제작원가가 동전 가치보다 두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는 얘기다. 500원짜리 동전을 제외하고 모든 동전들의 제작원가가 동전 가치를 웃돈다. 더욱이 구리 48%에 알루미늄 52% 합금으로 만드는 10원짜리는 동전가치 대비 제작비용이 크다. 50원·100원·500원 짜리 동전은 테두리에 위조방지용 톱니가 있어서 제조원가가 10원짜리 보다 10~20원 더 비싸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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