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울산도, 김상식도 홍명보도 벼랑 끝에서 치를 마지막 5경기

문대현 기자 2021. 10. 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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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째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올 시즌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울산은 전임 김도훈 감독 시절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막판에 흔들려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2인자'의 꼬리표를 떼지 못할 수 있다.

결국 11월6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가 사실상의 올 시즌 K리그1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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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FA컵 놓친 전북과 울산, 더 절박해진 리그 우승
5연패 이어야 할 김상식, 2위 한 풀어야 할 홍명보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째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올 시즌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을 놓친 터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무관'에 그치게 된다.

이 때문에 전북의 김상식 감독과 울산 홍명보 감독은 벼랑 끝에 놓였다는 각오로 파이널 라운드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한 고지 선점한 전북…'우승 DNA'에 기대

전북은 오는 30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 울산은 31일 수원FC와 홈 경기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그리고 곧바로 7월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35라운드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실상 토너먼트 결승전 같을 한판이다.

현재 상황만 보면 전북이 조금 우위다. 전북은 울산과 승점(64)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4골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사실 전북의 올해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단이 크게 변하면서 고비 때마다 미끄러졌다. 특히 울산에게 리그에서 2무1패로 약했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울산과의 ACL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지면서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울산이 4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패한 뒤 리그까지 흔들렸고 이는 곧 전북의 기회가 됐다.

전북은 24일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2로 비겼는데 같은 시각 울산이 성남FC에 지면서 5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이 자랑하는 '우승 DNA'가 서서히 발휘되는 모양새다.

전북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시즌 내내 울산에 밀리다 마지막 2~3경기에서 순위를 뒤엎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실제로 ACL 탈락을 제외하면 전북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리그에서 7경기(5승2무) 동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전북의 5연패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2013년 전북에서 은퇴한 뒤 줄곧 전북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최강희·모라이스 감독으로 이어진 우승 행진을 올해도 잇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28일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우승 DNA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2009년부터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올해도 최선을 다해서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 2021.10.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만년 2인자' 꼬리표 떼야하는 울산 2005년 이후 1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울산은 최근까지 '트레블'(3관왕)을 기대했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트레블과 더블의 꿈이 다 깨졌다.

20일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 포항과의 ACL 4강에서 졌고, 이후 몸과 마음이 지친 선수들은 24일 성남전도 이기지 못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전북에 내줬다.

여파는 FA컵까지 이어졌다. 27일 열린 FA컵 4강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게 충격적인 1-2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전임 김도훈 감독 시절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막판에 흔들려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2인자'의 꼬리표를 떼지 못할 수 있다.

궁지에 몰린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근성을 외치고 있다.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났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울산에게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35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해진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과의 4경기에서 2승2무로 앞서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결국 11월6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가 사실상의 올 시즌 K리그1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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