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계약했다"..'희생제물' 바치려 자매 살해한 남성 종신형

35년 이상 복역해야 가석방 출소 가능
재판부 "비뚤어진 욕망으로 잔인한 범행 저질러"

악마와 계약했다고 믿어 자매를 살해한 다니얄 후세인 / 사진=Metropolitan Police

복권 당첨을 조건으로 악마와 계약했다고 믿어 일면식도 없는 자매를 살해해 희생제물로 바친 19세 남성에게 영국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가디언과 BBC는 영국 런던 올드 베일리 중앙형사법원 재판부는 살해 혐의로 기소된 19세 다니얄 후세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생면부지의 두 여성을 겁박하고 살해했다.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해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공판에서 재판부는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비뚤어진 욕망을 갖고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로 인해 유가족의 삶도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해당 판결에 따라 후세인은 최소 35년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 출소가 가능해졌습니다.

후세인은 작년 6월 6일 런던 킹스버리의 한 공원에서 그는 당시 언니의 생일파티를 하고 있던 비바 헨리와 니콜 스몰만 자매를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언니인 헨리에게는 8차례, 동생 스몰만에게는 28차례 각각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후세인에게 살해당한 자매 / 사진=Metropolitan Police

자매의 시신은 자매 중 동생의 남자친구에 의해 사건 36시간 만에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자매를 찾아다니던 남자친구는 두 사람이 끔찍한 모습으로 수풀 속에 누워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수거, DNA를 확보해 후세인을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후세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탄주의와 신비주의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고 로또 당첨을 조건으로 악마와 계약을 맺고 희생제물로 바치기 위해 자매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억2100만 파운드(약 5200억 원) 상당의 로또에 당첨되는 대신 지옥의 왕 ‘루키푸게 로포칼레’에게 6개월마다 최소 6명의 여성을 살해해 바치겠다는 내용의 피로 쓴 계약서도 확보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후세인에 대해 “계약에 따라 첫 6명을 살해한 후에도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아마 추가로 6명을 살해했을 법한 위험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악마와 흑마법에 심취한 후세인은 사건 발생 3년 전 폭력적 극단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학교 판단에 따라 탈 급진화 프로그램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선고 결과에 대해 자매의 어머니인 미나 스몰만은 "결과를 축하하지는 않지만 매우 힘든 시간이 지난 후 결국 정의가 이루어졌다"며 "만약 그가 잡히지 않았다면 다른 가족들도 우리처럼 고통받았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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