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돌연변이 환자, 코로나19 중증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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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의 갑절로 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 연구팀은 클론성조혈증을 앓으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등 총 525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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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피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의 갑절로 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 연구팀은 클론성조혈증을 앓으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등 총 525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에 후천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상태를 칭한다.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이러한 질환을 예측하는 하나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 미국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검사한 암 환자 1천636명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413명(실험군)과 ▲ 서울대병원 등 국내 3차 의료기관 네 곳에 코로나19로 입원했으나 평소에 건강했고 암이 없는 112명(대조군)을 비교해 연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중증도는 산소포화도 94% 이하, 1ℓ 이상의 산소 보충이 필요한 저산소증이 발생했을 때로 정의했다.
그 결과 클론성조혈증 실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대조군 대비 1.85배로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론성조혈증 환자 중에서도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는 없는 경우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대조군 대비 2.01배였다.
고 교수는 "그동안 심혈관질환과 암의 바이오마커로 주목받던 클론성조혈증이 코로나19 중증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클론성조혈증을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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