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첫 원정 떠나는 막내와 '해결사' 언니 구단, 어떤 승부 되나

권수연 2021. 10. 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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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구단이 김천으로 첫 원정경기를 떠난다.

29일, 김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막내 페퍼저축은행과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승부를 펼친다.

개막전 이래 선배 구단들을 상대로 1승도 따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다.

이 날 양측 모두 경기가 잘 풀린다면 페퍼저축은행의 창과, 도로공사의 방패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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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좌)-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막내 구단이 김천으로 첫 원정경기를 떠난다.

29일, 김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막내 페퍼저축은행과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승부를 펼친다. 

개막전 이래 선배 구단들을 상대로 1승도 따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의외로 잘한다' 는 평가를 얻고있다. 지난 19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가져온 개막전 1세트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 자체는 KGC인삼공사가 3-1(16-25, 25-20, 25-21, 25-17)로 이겼다. 

그러나 신생팀의 데뷔전 1세트 승리를, 팬들은 기대 이상으로 높이 평가했다.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헝가리)가 22득점을 올리고 하혜진과 박경현, 이한비가 뒤를 곧잘 받쳤다.

그 뒤로 2,3세트는 밀리긴 했지만 20점 이상을 내며 마냥 끌려가지만은 않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세터 박사랑의 공백이 한층 더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사진= 승점을 따내고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다만, 지난 22일에 치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는 신생구단으로서 어쩔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1세트부터 수비가 잘 받쳐주지 못하고 공격력 부진은 물론, 블로킹도 빈 틈을 자주 보였다. 자잘하게 넘어오는 리바운드 처리에 난항을 겪으며 막을 수 있는 공을 여럿 놓쳤다. 총 3세트를 치르는 내내 한번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는 절대적으로 경험치와 멘탈의 문제다. 베테랑 구단도 한번 호흡이 무너지면 연패하는 일이 다반사다. 주포에게 공을 잘 올려주는 것도 관건이지만 빈틈 처리가 중요하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서브, 리시브, 수비 라인의 '찰떡호흡' 을 찾는 순간, 매우 무서운 팀으로 성장할 것이다. 엘리자벳의 득점포는 아주 강하진 않지만 분명 범상찮다. 신인 박경현의 공격력도 주목할만하다. 그 전까지는 계속 부딪히고, 깨지며 최적의 호흡을 찾는 수밖에 없다.

사진= 승점을 따내고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KOVO 제공

반면,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켈시-박정아'의 안정적인 조합을 뽐내며 7개 구단 중 가장 유력한 강팀으로 뽑혔으나 개막전 이래 3경기 2패를 거두며 텁텁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범실이다. 

지난 23일, KGC인삼공사전 2세트부터 공격이 전부 막히며 급격히 분위기가 망가졌다. 그러자 수비가 흔들리고 범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3세트 후반에는 박정아마저 흔들리며 켈시가 버겁게 전력균열을 메꾸는 모습이 보였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도로공사에게 수비 균열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력을 단단히 재정비한 도로공사가 수비에서 공격까지 잘 연결한다면 페퍼저축은행은 속절없이 무너질 확률이 크다. 일부 팬은 페퍼저축은행의 셧아웃 패배까지 내다보고 있다.

리그 최고급인 켈시의 압도적인 높이를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막내 페퍼저축은행에게는 다소 버거운 숙제다. 2패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도로공사는 분명 강팀이다.  

이 날 양측 모두 경기가 잘 풀린다면 페퍼저축은행의 창과, 도로공사의 방패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경기가 도전 그 자체인 막내와, '해결사 언니' 구단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팬들을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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