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뢰도 높이려 미사일 시험발사 횟수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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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미사일의 의무 시험발사 횟수를 늘렸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공대공미사일연구원 연구진이 지난 8월 중국 군사 전문지 '항공병기'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신형 미사일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대량생산에 앞서 의무 시험발사 횟수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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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미사일의 의무 시험발사 횟수를 늘렸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공대공미사일연구원 연구진이 지난 8월 중국 군사 전문지 '항공병기'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신형 미사일의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대량생산에 앞서 의무 시험발사 횟수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형 공대공 미사일이 움직이는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발사 의무 횟수가 기존 8회에서 15회로 늘어났다. 전자기 펄스 공격에 대항한 탄력성을 검사해야하는 경우에는 시험발사 횟수가 약 20회까지 늘어난다.
중국군은 최근 몇년간 최첨단 무기를 활용한 군사훈련의 규모와 빈도를 늘렸다. 연구진은 "해당 훈련에서 불만족스러운 장비 인도, 불안정한 품질 등 일부 문제가 부상했다"며 "군 고위층은 이들 문제가 (해당 무기의) 대량생산에 앞서 해결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사일 시험발사 횟수를 늘리는 것은 비용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은 결정이며, 애초 중국군은 미사일 합격기준을 더 높이 잡았으나 군수업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과 국영 군수업체들 간 협상 결과 신형 미사일은 15회 시험발사에서 표적 타격 실패 횟수가 2회 이하일 경우 합격판정을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편, 베이징전자공정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8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은 새로운 미사일의 신뢰도를 감독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통제된 환경을 갖춘 무기 시험시설을 여러곳 지었다고 SCMP는 전했다.
과거 새로운 미사일은 사막이나 섬 등 다른 환경에서도 성능 시험을 진행했으나, 최근 몇년간은 신형 무기가 대거 등장하면서 일일이 이런 식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미사일 발사는 비밀리에 이뤄지지만 일부는 위성에 포착된다.
SCMP에 따르면 이달 초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올해 1∼9월 탄도미사일을 최소 250회 발사했으며, 이는 작년 1년간 발사한 총 빈도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백악관은 중국의 시험발사를 핵 역량의 급속한 확장으로 해석하며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6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이 올해 7∼8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이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지금이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1957년 10월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면서 미국 등 서방이 큰 충격을 받은 데서 나온 말이다. 기술 우위에 안주하던 미국은 이때부터 우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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