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규제강화 여파, 마그네슘·희토류 값 급등

박준우 기자 2021. 10.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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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전력난과 당국의 기업규제 강화로 마그네슘 및 희토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전력난 속에서 대표적 에너지 소모산업이자 탄소 배출 산업인 마그네슘 제련소 운영을 제한한 것이 가격 급상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희토류 채굴도 강하게 통제하면서 글로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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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중국에서 전력난과 당국의 기업규제 강화로 마그네슘 및 희토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이란핵합의(JCPOA) 재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급부족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급망 사태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의 월간 자료를 인용, 중국 내 마그네슘 가격이 9월 한때 t당 7만 위안(약 1280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t당 1만4000∼2만 위안에 거래됐던 마그네슘이 지난 9월 말∼10월 초 5만 위안이 넘는 등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전력난 속에서 대표적 에너지 소모산업이자 탄소 배출 산업인 마그네슘 제련소 운영을 제한한 것이 가격 급상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고급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알루미늄 제련에 꼭 필요한 마그네슘은 전 세계 생산량의 8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희토류 채굴도 강하게 통제하면서 글로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5일 희토류 생산업체인 난방희토와 오광희토(CNC), 중국알루미늄(CHALOO)의 구조조정 및 통합을 발표했다. 통합 국영기업이 탄생하면 첨단소재 생산에 꼭 필요한 중희토류의 중국 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게 된다. 전 세계 중희토류의 90% 이상이 중국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사실상 전 세계 희토류 가격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5달러(0.18%) 상승한 배럴당 82.81달러로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는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 4520만 달러 상당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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