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미원조' 영화 또 나온다..'장진호' 속편도

김윤구 2021. 10.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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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을 다룬 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전쟁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 않았으나 미국 트럼프 정부 이후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금강천', '장진호' 등 관련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반미 정서와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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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영화판도 곧 개봉
영화 '장진호: 수문교' 포스터 [사진 환구망.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을 다룬 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항미원조 전쟁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중국이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미군과 중공군이 격렬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를 자국의 시각에서 묘사한 '장진호'가 약 1조원의 수입을 올리며 역대 흥행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이 영화의 속편이 나올 예정이다.

29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장진호'의 속편인 '장진호: 수문교'의 포스터가 전날 발표됐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위둥(于冬) 보나필름 회장은 대부분 내용은 연초에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이 바뀌어 끝내지 못한 부분은 올겨울에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공군이 신흥리와 하갈우리의 전투 이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영화 포스터는 중공군 병사들이 장진호 저수지를 향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장진호'에서 형제로 출연했던 우징과 이양첸시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나온다.

'장진호'와 마찬가지로 '패왕별희'의 천카이거(陳凱歌)와 홍콩 감독 서극(徐克), 단테 람 등 3명이 공동 연출했다.

'압록강을 건너다' 스틸컷 [사진 국제재선.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영화 사상 최대인 13억 위안(약 2천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진호'는 상영 29일 만에 53억7천만 위안(약 1조원)의 입장수입을 올려 올해 세계 박스 오피스 1위인 중국 영화 '니하오, 리환잉'의 기록(54억1천300만위안)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진호'를 관람한 사람은 1억명이 넘는다.

상영 기간이 연장된 '장진호'는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입장수입 56억9천만 위안을 넘어 중국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중국 관영 CCTV가 지난해 연말부터 방영했던 동명의 40부작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전쟁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 않았으나 미국 트럼프 정부 이후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금강천', '장진호' 등 관련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반미 정서와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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