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생수병 사건' 용의자 책상 메모엔 "제거해야겠다"

김휘란 에디터 2021. 10.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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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마실 생수병에 독성 물질을 넣어 동료를 숨지게 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 용의자의 사무실 책상에서 자필로 추정되는 메모 여러 장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 A 씨의 책상에서 범행 과정과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메모들을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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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마실 생수병에 독성 물질을 넣어 동료를 숨지게 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 용의자의 사무실 책상에서 자필로 추정되는 메모 여러 장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 A 씨의 책상에서 범행 과정과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메모들을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직후 직원들이 A 씨의 책상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이 메모들에는 '짜증 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 문장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은 A 씨의 책상에 있던 업무 보고서 등 A4 용지 여백 부분에서 이런 문구들을 발견하고 자료들을 모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망 피해자이자 회사 선배인 B 씨로부터 최근 '지방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입니다.

직원들은 "B 씨가 A 씨의 업무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경남 사천의 본사로 발령 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피해자 중 의식을 되찾은 직원 C 씨가 사건 발생 몇 주 전 A 씨와 작은 말다툼을 벌였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발생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쓰러졌고, 그중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그간 A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독극물 구매 인터넷 기록을 확보하고 피해 직원의 혈액에서 나온 독극물과 같은 성분의 독극물 용기를 A 씨의 자택에서 발견하는 등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유서 등 범행 동기를 특정할만한 단서를 남기지 않고 사건 발생 이튿날인 19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지만, 경찰은 범행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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