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먼저 시행한 영국은 지금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우원택 / 영국 런던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당장 다음 주부터 곳곳에 삼삼오오 모임도 많아질 것 같고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 사실 또 확진자가 많아지다 보니까 우려도 큰 게 현실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영국의 상황은 어떤지 저희가 현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우원택 리포터 화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우원택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우원택]
안녕하세요?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의 원조는 영국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7월달에 자유의 날을 선언했죠.
[우원택]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점들이 많이 달라졌나요?
[우원택]
7월 19일 자유의 날 선언 이후에 달라진 부분은 첫째, 마스크 착용이 법적 규제 없는 권고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거리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스포츠 경기나 웨딩, 장례식 같은 곳도 인원 제한이 없어졌고 각종 페스티벌도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접종자의 경우 해외 여행 후 자가격리가 면제되었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도 자가격리가 면제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됐다고 하니까 거의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까 최근에 또 영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 이런 소식도 들리더라고요.
[우원택]
실제로 자유의 날 선포 이후에 일일 확진자가 늘어서 보통 하루에 4~5만 명 정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니까 앞으로 걱정이 될 것 같기도 한데요. 또 핼러윈 데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원택]
영국 정부에서는 겨울이 되기도 해서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재 4~5만 명 정도라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핼러윈데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희 동네만 하더라도 핼러윈 준비에 한창인데요. 핼러윈 때문에 파티하고 이런 것 때문에 더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영국 시민들은 언론에서 확진자 수 많이 늘어났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 어떤 반응인가요? 그 정도 확진자 수는 괜찮다, 이런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실제로 좀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은가요?
[우원택]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영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4~5만 명 정도의 숫자는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사망자 수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확진자 수에 그렇게 많이 연연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확진자 숫자가 익숙해지더라도 일단 감염이 되면 이건 또 심각한 문제이지 않습니까? 영국에서는 확진이 되면 치료는 어떻게 받고 있나요?
[우원택]
심각한 증상이 동반하지 않으면 그냥 자가격리 10일로 자가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확진돼서 회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심각한 증상이 없으면 병원 치료를 받는 대신 집에서 자가치유 후 테스트로 음성이 나오면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앵커]
지금 한국에서도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어디 들어갈 때 백신 맞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백신패스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상황이 다 나라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영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우원택]
영국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인식 때문에 백신패스 도입이 백지화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잉글랜드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NHS 코비드 패스라는 것이 있기는 했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의 날 선언 이후에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레스토랑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패스의 실효성이 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상황이 지금 아직 접종을 안 한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미접종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원택]
미접종자들은 대부분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 의심을 갖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영국에 사시는 분들은 백신 미접종자라도 해외여행을 제외하고는 큰 불편함 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백신을 맞아야 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몇만 명 정도 확진자 수는 조금 익숙해진 분위기도 있다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느냐 이게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나면 방역조치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들도 들리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우원택]
그렇습니다. 영국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인구당 병상 수가 적은 수준이라서 공공 의료인 NHS에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NHS가 지속 가능한 수준이 되면 플랜B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랜B에 돌입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패스도 사용하고 재택근무가 예상됩니다.
[앵커]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영국의 상황을 들어봤는데요. 우원택 영국 런던 교민 연결해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연결 감사드립니다.
[우원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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