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모든 가전제품에 AI 탑재..통합 서비스 구축"

2021. 10.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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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경영총괄 사장이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 이를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가전에 내장된 AI 센서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파악, 로봇·백색가전과 함께 집안일의 미래를 구상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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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차별화 특별한 경험 제공
MZ세대 겨냥 제품·서비스 강화
디자인 특화·AI 서비스 구축으로
후발주자 中 기업 추격 따돌릴 것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경영총괄 사장이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 이를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가전에 내장된 AI 센서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파악, 로봇·백색가전과 함께 집안일의 미래를 구상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조리 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걸쳐 세계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를 AI로 결합한 서비스 시장 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운동 프로그램이 TV에 표시되고 내장 센서가 사용자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착용할 수 있는 단말기와 연동해 사용자 건강 상태를 파악해 AI가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표시하고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제안하는 것들을 예로 들었다.

AI가 각 제품의 통합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란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AI가 개인별 최적화와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한다”며 “TV로 보고 싶은 채널을 찾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TV가 골라주는 시대가 됐다. 이런 진화가 다른 가전제품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의 차별화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군 사이 협업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애플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인구의 25~30%가 매일 삼성전자 제품을 쓰고 있다.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이 특화된 디스포크 시리즈나, AI로 통합되는 서비스 구축 등은 후발주자 격인 중국기업의 추격을 따돌리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는 “하드웨어 성능 등만으론 중국기업을 완벽히 이길 순 없다”며 “다양한 제품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은 오지 삼성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서비스 개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40대 이상 소비자에 비해 M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넷플릭스나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세대로, 국가나 지역적 차이가 적고 소비자 성향도 비슷하다. 향후 5~10년 간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은 필수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이 제한된 것과 관련해 “베트남은 ‘머더 팩토리(mother factory, 제품 개발 및 제조 중심 공장)’다. 우리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산 축소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을 두고는 “마이콘(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마이크로컴퓨터) 등은 우리가 직접 다루지 않고 있어 세계의 공급자와 협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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