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서열 2위 "北김정은, 미사일 개발 실패에도 교훈 배웠다" 뜻밖 칭찬

최서윤 기자 2021. 10.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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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 서열 2위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이튼 차장은 이날 오전 전 세계 50개 주요 언론사 국방 기자단(Defense Writers Group)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김 총비서와 관련해 언급했다.

하이튼 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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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튼 합참차장, 美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실패 후 발언
"中국방력 향상 속도 놀라운데 美는 관료제에 발목" 지적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월 12일 오후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을 맞으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10월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성대히 개막되었다"면서 행사 전반을 상세히 보도했다. 인민군의 격술 시범을 보는 김정은 당 총비서 뒤로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군 내 서열 2위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이튼 차장은 이날 오전 전 세계 50개 주요 언론사 국방 기자단(Defense Writers Group)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김 총비서와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은은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실패한 실험에서 교훈을 배웠다"면서 "부친과 달리, 그는 (미사일 실험이) 실패했을 때도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죽이는 대신, 그들을 격려하고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규모로는 세계 118위인 국가는 그렇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계속 시험하고, 실패하고, 리스크를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튼 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중국이 국방력 향상에 놀라울 정도로 속도를 붙이고 있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미국과 러시아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군내 서열 2위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 © AFP=뉴스1 자료 사진

하이튼 차장은 특히 미 국방부(펜타곤)가 관료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 발전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펜타곤의 속도를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 원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음 시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하이튼 차장은 "실패는 배우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면서 김 총비서를 언급했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는 미국이 북한에서 배울 점도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군내 서열 2위인 합참차장은 다음달 교체된다.

하이튼 차장은 곧 마지막 공식 연설을 갖고 내달 전역할 예정이다. 하이튼 차장은 과거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으로 복무하면서 핵 비축과 미국에 대한 전략적 위협 감시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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